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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4. 찰나의 순간

[사진나들이] #017 봄이 오는날 가기 좋은 양산 통도사

봄이 왔으메, 매화 꽃 핀 

           양산 통도사(2017년2월 담음)


경남 양산시에 소재한 통도사는 신라 성덕여왕이 재위중인 646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역사가 깊은 절이다.

특히 대웅전 및 금강계단은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각주:1] 

특히 2월에는 절 마당에 피는 홍매화를 보고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 2월, 쌀쌀한 봄이지만, 홍매화를 담아보러 통도사로 향했다. 이때는 내가슴에도 매화 꽃이 피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덩그러니한게 좀 아쉽다.





정유년 새해만복 누리소서!

어제 시작한 듯 한, '정유년'새해가 벌써 저물고 '무술년'이 시작되었다. 그대는 지난해 만복을 누렸는지?

나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만복을 누린것같다.

올 '무술년'도 만복 누려보자꾸나!!


작년 2월 5일은 생각보다는 쌀쌀하지 않았다. 2월5일이 얼마남지 않은 1월 말이지만 요즘 날씨는 너무 추워서 10일 정도 뒤에 꽃이 핀다는게 상상도 되지 않는다. 아마 올해는 매화가 조금 늦게 피지 않을까 싶다.






매화 꽃 봄이 왔으메!!

화투장 2월을 나타내는 꽃이 매화꽃이듯, 딱 2월이면 우리를 찾아 오는 꽃이다. 

지난 2월에도 처음피는 매화 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삼아 통도사를 찾아 나섰다.

추운 겨울 뒤, 오랜만에 핀 꽃을 보니 무척 방갑고 설례이었다.





긴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는 듯, 꽃망울이 망울망울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새해, 봄은 시작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학교라는 집단에 나가는 계절이고 농부는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는 계절 봄.

곧 무술년 봄도 다가 오겠지, 그리고 나의 봄날도.













우리는 소원한다.

절 초입에서, 대웅전으로가는 천왕문 앞에는 각자의 소원을 담은 연등들이 보였다. 타인의 입장에서는 부러울것이 없을 것보이는 사람들이라도 자기마다, 바라고 소망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형형색색의 연등은 그 소망들을 곱게 담고 있었다.

다는 아니라도, 지금 가슴속에 가장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하나라도 이뤄지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만해도 절로 미소가나온다. 



종교는 없지만, 절에오면 푸근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의 절은 경관 좋은 산에 있어, 매일 매일 마당도 없는 콘크리트 건물에서 생활하다가, 산과 나무, 그리고 넓은 마당에 있는 한옥 형태를 지닌 절에 찾아와서 방가워서 그런것 같다.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나 역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된다.

본디 천왕문을 지키는 사천왕은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의 만나고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신이 되었다.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도 고쳐나가자고 다짐하게 된다.



절 안쪽에는 활짝 핀, 매화를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꽃을 구경하고, 각자의 휴대폰과 카메라 또는 도화지와 붓으로 매화를 담고 있었다. 매화의 꽃말은 고격, 기품이라 한다. 

2018년도 기품있는 봄으로, 새해를 즐겁게 시작하고 싶다. 이날은 조금 흐린날에, 미세 먼지도 다소 높은 날이었지만 꽃을 보자마자 다 잊고, 환하게 미소가 번져 나왔다. 설례이다 설례이다 얻은 마음처럼 모두 흥분을 감출 수 없는 듯 보였다.









다가오는 2월, 사랑하는 인연들과 피어나는 매화꽃 보러, 양산 통도사로 나들이 가보면 어떨까?

나도 작년에 같이 간, 인연들과 다시 매화꽃 보러가고 싶다. 


그 인연들이 영원하기를,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며. ^^


  1. 위키피디아 발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