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나라 이탈리아 여행,사진 감상기 (2016.6월 담음)
이탈리아는 한마디로, 동화책 같은 스토리의 나라였다. 각 도시마다, 이탈리아는 5백년 넘은 건물들은 우리나라 편의점 보다 흔할 정도로 과거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었다. 아니, 보존을 넘어 현대와 과거의 조우가 이뤄진 곳이다.
그 만큼, 여기저기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르네상스시절 아주 유명한 이탈리아의 가문들이 사용했던 건물이 즐비했다. 피렌체의 '메디치가문' 처럼..
우리나라는 문화제를 보존한다고하면, 형태 그대로, 상하지 않게 그대로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민속촌처럼 관광객들이 볼수 있는 공간을 만들거나, 남대문 처럼 보존하고 사람들의 진입을 제한하여, 대부분 빈집으로 형태로 보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지어진 건물을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하고, 내부는 개조 해나가면서 실제 사람들이 살고 생활한다. 완벽한 도시의 보존은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성당 앞 거리)
이탈리아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은, 과거 현대의 조우를 넘어, 어디를 가던 세계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즐비 했던것이다. 과거 현재 그리고 세계가 뒤섞어 만들어내는 모습은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이탈리아 밀라노 다빈치 광장)
각기각색, 이탈리아의 로마시대, 르네상스시절의 멋들어진 건축물들과 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은 타임머신 여행을 떠나 온 것 처럼 느껴지게 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의 문화가 이렇게 멋진 거구나!!
우리나라는 최근 가로수거리, 경리단길처럼 뜨거운 길거리가 생겨나고 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세종대왕때부터 만들어진 거리가 잘 보존되고있다. 거기서 풍류를 즐기는 사람, 그림을 그리는 길거리 화가, 음악가, 마술사 등 다양한사람이 다양한 활동을 길거리에서 시현하고 있었고, 이것이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가 더 멋스러운 것은, 위에서 언급한 서울의 몇몇 거리들에 비해 여기 거리는, 오랜 시간동안 자연스럽게 변화해 온 모습이라, 멋이 더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후 대부분의 도시가 설계되어, 차가 중심인 도로주류라 걷는 재미가 솔찬지 않다. 물론 그래서 로마와 각 시내의 트랙픽 잼은 한국 처럼 장난이 아닌 점도 있다.
하지만, 요즘도, 건축을 보수하며 오래 오래 가꾸어 가기보다는 확 밀어버리고 새것만 찾는게 아쉽다. 왜냐면 여기서도 소중한 정이, 빠져 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
(아! 단 주의할 점이 있다면 피렌체 등지에서 길가에 프린팅 된 그림을 바닥에 전단 뿌려 놓듯 진열한 그림들이 있는데, 클럽 광고지라 생각하고 밟고 지나게 되면 피곤해진다. 집시들이 그걸 트집잡아 그림을 사라고 하는 트랩이니가 주의가 필요하다.)
(밀라노 두오모성당 앞)
각 시티의 중심을 담당하는 두오모 성당들!!
Duomo라는 말자체가 각 마을의 대표하는 성당이란 뜻이다. 각마을의 주요 랜드마크를 담당하고, 여기저기 다니면서도, 우뚝 솟은 두오모 성당은 여행하는 중간중간 나침반 역할을한다. 골목 탐방을하다가 확 뚫린 광장과 웅장한 두오모 성당을 만날 때, 정말 왠지 성모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각 도시에 골목들은 은하의 중심처럼, 두오모 성당으로 빨려가듯 이어져 있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센가 성당을 마주하게 된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벽면)
섬세함이 살아 있는 옛문화를 다시한번 생각 하게 해주는 이탈리아.
위 사진은 여행중 밀라노 벽면을 찍은 사진이다. 이탈리아 성당들이 더 웅장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벽면에 수많은 조각상들이 너무나도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서인것 같다. 사실 이것은 이탈리아의 옛 문화만은 아니다. 초등하교 시절 내가 배우기도 우리 민족도 매우 섬세했다. 기와집의 기와에 액운을 쫓는 여러 수호신들이 조각되어 있고, 고성에는 해태와 같은 수호신이 조각 되어 있다. 김홍도의 씨름을 봐도 우리민족은 사소한 것 까지 놓치지 않고 아주 섬세하게 물건을 만들고, 꾸밀 줄 아는 멋진 민족이다.
다만, 요즘은 콘크리트 벽덩이에 닭장같은 아파트가 즐비하고, 새로운 상가들은 비용의 측면으로 매우 단순하고 개성없는 사각형 덩어리 뿐이다. 적어도, 건축에 있어서만은 우리나라는 보존보다는 철거와 재건축이었다. 어느 정부 할 것 없이, 그사이에 우리의 섬세함도 놓쳐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 내내 여러 성당에서 옷결까지 묘사한 조각상들을 보면서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함을 한번더 떠올리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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