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첫유럽
스위스풍경들 (2016.6월 담음)
2016년 6월의 초여름, 운좋게 회사의 행사에 낙점되어,생에 첨으로 유럽을 가보게 되었다. 특히 방문하게 된
스위스, 이탈리아 모두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너무 설례였다.
처음 가보는 유럽은, '세상은 넓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롭고 신기함이 가득 했다.
스위스는 청량한 알프스의 만년설과 함께 깔끔하고 정돈된 듯한 느낌이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좀 복잡하고 복작복작 거리는 나라였다. 반도 국가인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가가 종종 엿보였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국경이 인접한 옆나라고 이동이 우리나라 다른 도시 넘어가듯 자유롭지만, 사람들에게 풍기는 분위기는 달랐다. 스위스는 정숙 하고 조용하지만, 약간 차가운 도시 사람들 같았고, 이탈리아는 조금 거칠고 투박하지만, 거기서 나오는 정감이 있었다.
'천의 환경의 나라 스위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스토리의 나라 이탈리아'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번 포스트에는 스위스 여행중에 찍은 사진과 함께 스위스의 느낌을 적어 보려한다.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열차)
스위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나는 단연코 '융프라우'였다. 해발 4천미터의 웅장한 산맥들은 Top of Europe
의 웅장함을 과시했다. 유럽의 지붕이라 할만 했다. 융프라우 꼭대기는 마치 하늘 세상 같았다. 모든 것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산악열차 가격이우리나라돈 18만원(당시 유로환율이 1400정도였다.) 정도로 KTX타고 왕복 부산-서울을 다녀오는 것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아깝지 않았다.
사방이 만년설에 뒤 덮인 산맥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스위스에서 첨으로 만년설을 보게되었는데, 구름보다 높은 융프라우 에서, 내려다 보는 절경을 잊을 수 없다. 천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느낌이었다.
(융프라우 꼭대기 전망대)
특히,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 등으로 온통 뿌연 하늘에 뒤덮여 있는 날이 많다 보니, 당시의 시퍼런 융프라우의 하늘은 정말 산소덩이 처럼 상쾌하게 느껴졌다.
(스위스 융프라우)
스위스 융프라우 여러 전망대 중 한 곳으로 밖으로 나가 볼 수 있게 해둔 곳이다. 사방이 만년설이지만 햇볕이 좋아서 인지 가을 옷 차림으로 나가봤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다만, 고지대라서 일행중에 일부는 약한 고산병을 앓기도 했다. 귀가 멍멍하고 머리가 아픈것 같았다.
융프라우 전망대에는 얼음동굴과 산악 열차가 한번에 꼭때기 까지 가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여러 역에 정차하는데 그 터널은 몹시 추웠다. 열차문이 열릴때마다 한기가 기차안으로 들이치는게 확 느껴졌다.
그리고 융프라우 정상에서 맛보는 신라면은 정말 인생 신라면이었다. 가격도 가격인 만큼 10유로 정도 했던걸로 기억난다.
(그린델발드 역)
저기 보이는 저 산맥들이, 바다였다는 사실이 한 번 더 놀라웠다.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수면아래 깊이 잠겨진 곳이 저렇게 높이 솟아 올랐을까? 싶었다.
그린델발드에는 세계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스위스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물론 어디가든 중국 관광객들과 한국인은 많다.
그린델발드 역 주변에도 나무로 지어진 이쁜 호텔들이 많았는데, 다음에 다시 한번 스위스에 간다면, 꼭 이 곳에 숙소를 잡고 높은 알프스 산맥에서 별빛을 바라보며 잠들고 싶다.
[스위스-취리히]
당시 일정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도착하여 취리히에서 하룻밤을 묵고, 인터라켄, 융프라우, 로이커바트, 체르마트를 둘러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늦은밤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했으나, 생각보다 어둡지는 않았다. 약간의 백야? 처럼 밝았다. 특히 스위스는 어디를 가든 푸른 빛이 강했다.
(스위스-취리히)
유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국에서 고층아파트 고층건물만 보다가 5층 정도의 높이를 가진 건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것이 인상 깊었다. 물론 스위스는 인구가 820만명의 국가이고, 이탈리아도 우리나라보다 영토가 넓으니, 그대로 적용하여 생각하긴 무리가 있겠으나, 건축물을 그대로 유지해나가면서 유지 보수를 통해 몇 백년을 사용하고 그 자체로 문화 유산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는 점은 배울만 한 것 같았다.
(체르마트 그랜드호텔앞 광장)
체르마트에서는 그랜드호텔이라는 5성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컨시어지도 친절하고, 호텔시설도 정갈하고 고급스럽게 잘꾸며져 있었다. 특히, 체르마트의 날씨도 시시각각 변해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는데, 호텔에서 무료로 고급스런 우산을 빌려줘서 무척 좋았다.
이 호텔의 흡현실은 매우 력셔리했다. 일층 바 옆에 위치했는데, 서구영화에 나오는 갱단 보스의 집무실 같은 느낌이었다.
체르마트는 무공해 도시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다닐 수 없다. 온통 전기 차이다. 그래서 보통 패키지 오는 분들은 버스에서 필요한 짐만 가지고 마을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수영복은 꼭챙기길 권장한다. 왜냐면 호텔마다 온천과 사우나가 많다. 로이커바드 뿐만 아니라, 이동네 온천수도 미네랄이 가득한 것 같았다.
호텔 근처에 가게에서 수영복을 10~20유로선에 빌려주기도 하지만, 유럽인들 사이즈가 커서, 웬만하면 챙겨가는 걸 권장한다.
체르마트 역 주변에는, 퐁듀식당이 많고 조금 걸어들어모면, 고급 시계 매장 그리고, 펍들이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핫트랙스'같은 상점이 여러곳 있는데, 오르곤, 맥가이버 칼 등 여러기념품을 판다. 나는 감자칼(5유로정도)사서 선물로 많이 드렸는데, 받은 분들이 정말 만족하셨다.
특히 스위스는 작은 기념품들이 가격이 제법나가는 편인데 보니가 대부분 made in swiss 였다. 아시다시피 스위스도 제조업이 주요산업이고 그다음이 금융이고, 관광이 스위스 경제에 미치는 큰 부분은 아니였지만, 작은것 하나 꼼꼼히 신경 쓰는 것 같았다.
스위스도 게르만족이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을만큼 독일과 비슷하게 꼼꼼함 느껴지는 나라였다. 그래서 정밀기계와 시계에 앞선 기술을 선보이는 것 같았다.
다시한 번 기회가 생긴다면 스위스는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정돈되고 차분한 그 향취를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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