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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4. 찰나의 순간

[사진나들이] #014 매축지마을 풍경들..


매축지마을 풍경들 2016년의 겨울날.


부산 매축지마을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다. 이 곳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부터 1938년까지 동구 수정동 범일동 일대와 중앙동 및 우암동을 이르는 해안을 매립하여 방대한 매축지를 조성하였고, 이중 초량천 하구에 형성된 마을을 매축지 마을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곳은 영화 친구, 아저씨 등 여러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 친구에서 장돈건과 유오성의 무리가 가방을 들고 냅따 달리다가, 육교를 건너는 곳이 여기다. 

'아저씨'에서는 원빈이 전당포를 운영하는 곳으로 묘사되었다.



작년,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중순 친구 J군과 오후에 가볍게, 찰나의 순간을 잡으러 나섰다.









매축지마을은 부산역과, 지금은 정차하지 않은 부산진역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가깝다. 그래서 지나가는 기차를 쉽게 볼수 있다. 때마침, 무궁화호가 지나간다. 비둘기, 통일호 무궁화 새마을호도 이제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쳐가는 것같다. 사실 나도 비둘기호는 타본 기억이 없다. 듣기로는 비둘기호는 창문이 열렸다던데..

KTX가 철도의 주류인 요즘 오랜만에 무궁화호를 보니 방가웠다. 















어느적에는 이 골목, 저 골목 생생 내 달렸을것 같은, 오토바이인데, 이제 갈 곳을 잃고 주인의 손길도 잃은체 멈춰줘 있는 것을보니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처럼 매축지마을도, 70-80년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곳에 오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차분해지는 것이 좋다.

그래서 여기를 찾아 오는거겠지? 삭막한 곳을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