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호 청도운문면(2017.11.19)
거제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J군이 호출 했다. '사진찍으러 가자고.' 카메라 들고 나간지도 좀 오래된지라. 좋다고 콜했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는데 파란 호수 같은 곳 이었다. "이런 곳이 있어?" 라고 물으니 너도 아마 알 거라고 했다. 도통 감이 오지 않아서 재차 물으니까 운문호이였다.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미쳐 못 알아 봤다.
하여간, 이날은, 그 전날 거제도로 가서 부산으로 왔다가 다시 운전으로 청도까지 갔다. 하루종일 운전만 몰아치게 했다.
이날은 운전을 너무 많이해서 내심, 행님 차를 좀 얻어타고 다녀오고 싶었으나.. 내가 운전하였다.
올해는 가뭄이 심해서, 물이 많이 말라 있었고, 그래서 오랜시간 물속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던 것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유목, 깨진 그릇, 그리고 겨울 산 짐승이 먹이 찾으러 내려왔다 남기고 간 발자국. 나는 망원 렌즈가 없어서 물위에 둥둥 떠있는 유목들과 풍경들을 포기하고 수면아래 숨어있다가, 가뭄이 오면서 모습을 드러낸 옛은 적들에 집중했다. 원래 이곳은 마을이었다. 운문댐을 착공 하면서 수몰지가 된 곳이다.
벌써 지어진지 수십년도 지난 댐 인 데, 아직 그곳에는 예전 마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 흔적까지 사라지긴 어려운 것 같다.
[Photo by Glory-wooks with a7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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